제목 : 남농 삼성은 팀플레이 다 읽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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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22:28
안녕하세요! 오늘 삼성의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쿼터 초반에 12-6으로 이길 때는 정말 삼성의 각성 모드가 시작된 건가 싶었는데, 결국엔 그냥 몸풀기에 불과했던 것 같습니다.
예전 삼성의 플레이 스타일은 김시래, 이정현 선수가 중심이 되어 픽앤롤로 골밑을 노리곤 했습니다. 이게 막히면 외곽으로 공을 돌려 장민국, 이동엽이 3점슛을 넣는 패턴이었죠. 그런데 최근 신인 이원석이 들어오면서, 리바운드 싸움에 더 강한 용병 코번을 데려왔는데, 이게 오히려 독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 이정현이 코번에게 패스할 때마다 네 번이나 공을 빼앗겼습니다. 바운드 패스, 높게 띄운 패스 모두 뺏기고, 플레이가 너무 뻔해 보였습니다. 외곽에서 공을 계속 돌리다가 어정쩡하게 슛을 날리고, 코번이 리바운드하면 그걸로 주워먹는 식이었습니다. 이정현이 대놓고 코번에게만 공을 주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눈에 띄었고, 상대팀 수비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죠.
접전 상황에서 외곽에서 3점슛을 잘 넣어주던 장민국, 이동엽, 김시래, 홍경기가 모두 없는 상황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전술적으로도 변함이 없고, 선수들의 기량도 예전 같지 않아서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는 느낌입니다.
반면에 KT는 용병을 잘 뽑았습니다. 해먼즈와 모건이 단독 드리블로 골밑을 파고 들어가서 득점을 하는데, 삼성에서는 막을 선수가 없더군요. 모건은 수비까지 잘하니 더욱더 위협적이었습니다. 삼성에서 정말 필요한 유형의 용병이 해먼즈와 모건인데, 계속 코번을 고집하는 모습이 참 아쉬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돈을 잃으면서 데이터만 쌓이고, 한방을 못 터뜨리고 있는 저 자신도 한심하게 느껴지네요.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봤습니다. 모두들 힘내시고, 내일은 적중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