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맞대결이 다가왔습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메츠와의 경기에서 스윕을 당하고 필라델피아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 고전하다가 우완 투수를 만났지만, 딜런 시즈가 무너짐으로써 스윕을 막지 못했습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4월 말 필라델피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홈에서 스윕패를 당한 바 있습니다. 놀라, 수아레즈에게 철저히 막혔고, 워커가 등판하는 마지막 날에는 투수진이 무너져 패배했습니다. 이번에도 필라델피아는 좌완 투수를 선발로 1차전에 내세웁니다.

크리스토퍼 산체스는 작년 홈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단 한 경기였고, 현재 로스터를 상대로는 21타석에 불과하여 표본이 부족합니다.

올해 샌디에이고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wOBA 0.295로 리그 22위에 머물러,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샌디에이고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wOBA 0.348로 리그 2위를 기록했었습니다.)

볼티 선발 산체스는 지난 보스턴 원정에서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올해 홈에서는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37이닝 1.95 무피홈런) 극단적인 그라운드볼러로 FIP(2.58)가 방어율(3.07)보다 낮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기대 방어율이 3.8로 조금 높은 것은 삼진 수가 적기 때문입니다. LOB%가 71%인 것은 다소 아쉽습니다. 이는 위기 상황에서 돌파하는 능력이 방어율에 비해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보스턴처럼 중장거리로 연속 안타를 치는 팀에 약할 수 있겠지만, 샌디에이고가 좌완 투수를 상대로 출루 생산성이 리그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좋은 투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샌디 선발 랜디 바즈케스는 볼넷이 매우 적은 것이 강점(BB% 4.1)입니다. 그러나 ERA(4.93), xERA(5.95), FIP(5.21)로 전반적인 성적은 좋지 않습니다. 아직 38.1이닝밖에 던지지 않았고, 95마일의 직구와 MLB 트렌드인 스위퍼와 커터를 던진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나아질 여지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MLB 타자들 입장에서 자주 보던 투수 중 하나입니다. 더욱이 삼진율이 낮아 변화구의 위력이 타자를 속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타자들이 랜디 바즈케스를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충분히 공략할 근거가 많습니다.

필라델피아는 볼티모어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턴불과 도밍게즈 두 명으로 불펜을 돌리며 아꼈습니다. 샌디에이고 역시 최근 몇 경기에서 이기는 상황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마무리 수아레즈는 충분히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기는 상황만 된다면 모두 가동이 가능합니다.

결국, 1회부터 어느 팀이 선제점을 올리고 앞서나가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이번 경기는 따라가는 팀이 역전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볼티모어에게 맞은 뺨을 샌디에이고에게 화풀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1.5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