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이번 주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어느새 4연패에 빠졌습니다. 반면, 두산은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아에게는 연패 탈출의 좋은 타이밍이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두산 브랜든의 투구 기록을 보면, 5월 들어 로테이션을 빠짐없이 소화하고 있으며, 선발 등판 시 보통 6이닝 정도를 꾸준히 소화하는 이닝 소화력과 볼넷을 남발하지 않는 좋은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알칸타라가 빠진 두산 선발진에서 가장 강력한 선발 자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올 시즌 기아를 두 번 만나 2승 0패, 12이닝 동안 실점은 단 2점으로 기아 상대로도 좋은 상대 전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아 양현종의 등판 기록을 보면, 최근 5월의 양현종은 두산전을 제외하고는 준수한 피칭을 기록 중입니다. 올 시즌 두산과는 두 번째 매치업이며, 직전 5월 14일 경기에서 6이닝 6실점의 난타를 당한 기록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양 투수 모두 호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두산 브랜든과 기아 양현종 모두 5월에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양현종은 직전 두산전에서 안 좋은 기록이 있기에 오늘 칼을 갈고 던질 거라 예상됩니다. 언더쪽의 저득점 게임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기아 타선의 최근 부진한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올 시즌 좌투수 상대 KBO 팀별 타율 성적을 보면, 우타 상대로는 3할이 넘는 기아 타선이지만, 좌투 상대로는 강하지 않습니다. KBO에서 좌투수 상대로 올 시즌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 중인 허경민이 빠진 두산이 아쉽지만, 양의지가 다시 포수 마스크를 쓰고 로테이션을 돌고 있으며, 최근 두산의 팀 타선은 허경민의 빈자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아 타선의 문제는 소크라테스와 나성범 중심 타자들의 5월 타격감이 상당히 떨어진 점입니다. 반면, 두산의 중심 타선은 양의지, 김재환, 라모스가 5월 타격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불펜 상황도 두산이 유리합니다. 시즌 초 유일하게 3점대 방어율을 자랑하던 기아 불펜도 이제는 중하위권으로 하락 중이며, 두산 불펜의 파이어볼러들의 활약도 좋고, 좌/우/사이드암 등 양질의 투수진도 기아보다 두산이 좋습니다.

상승세의 두산과 연패의 기아의 만남인데, 타이밍상 기아 쪽에 손을 들어야 하겠지만, 두산의 최근 경기력을 보면 지고 있어도 지지 않을 것 같은 미라클 두산 모드라서 쉽사리 기아 쪽에 손들기가 어렵네요. 5시 경기를 더 지켜보고 좋은 경기가 있으면 가져오겠습니다.

두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