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진은 최근 필승조의 열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경기에서도 불펜데이를 치러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이상영이 안정적인 몸쪽 커맨드를 보여주며 이닝 소화 능력을 보인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2~3이닝 수준이 아닌 4이닝 정도만 안정적으로 버텨줘도 괜찮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중간 투수들과 대비해 마무리로 갈수록 고전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결정적인 상황마다 승부를 들어가지 못하며 장타를 허용하고 있어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LG 타선은 중심 타선의 활약과 더불어 상대에게 쉽게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바깥쪽 승부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좌타 라인마저 벤자민을 상대로는 타이밍을 쉽게 잡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 있는 컨택으로 맞춰 가려다가 범타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박동원 등이 변수를 만들어줄 수 있겠지만, 결국 출루율이 떨어지면 주도권을 잡기 어렵다.

KT 투수진에서는 박영현이 여전히 흔들리고 있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중간 투수들의 컨디션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벤자민이 긴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을 것이다. 좌타 라인을 상대할 때도 강점을 보이며, 몸쪽 승부를 안정적으로 들어갈 수 있어 정타를 쉽게 허용하지 않는다. 변화구 승부를 가져가다가 투구 수가 많아지는 경우가 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KT 타선에서는 문상철의 활약이 다시금 나오고 있다. 중심 타선이 활약하기 시작하니 타선에 활력이 이어지고 있다. 오재일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장성우가 타격감을 회복하기 시작하면서 득점 흐름이 살아나고 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을 높이며 로하스를 필두로 한 상위 타선이 출루율을 높이고, 중심 타선이 해결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KT가 선발 맞대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불펜 싸움에서도 강한 집중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박영현이 고전하면서 KT 입장에서는 마무리 투수의 부재가 느껴지지만, 타선이 강세를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KT의 승리와 핸디캡 승리를 추천한다.